"국민통합21"(약칭 통합21) 정몽준 국회의원(울산동·사진)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4일 대전을 방문, 1박을 하며 대회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통합21 울산사무소도 지난 3일에 이어 4일에도 하루종일 창당대회에 참석할 인원을 점검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정의원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창당대회에서 통합21의 당 대표로 선출되는 동시에 대통령후보로 지명받을 예정인데, 울산 등 당 관계자들은 이를 계기로 최근 하향국면인 정의원의 지지도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통합21측은 특히 지지도가 반등하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논의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의원은 4일 대전 기자간담회에서 노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방식에 대해 "국민의 뜻에 따른다는 크고 넓은 생각을 갖고 노후보의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창당대회 전에 (제안을) 하는 것보다 창당대회에 축하하는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 순서이고 도리일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자신이 당 대표로 내정된데 대해 "당권이란 말은 시대에 맞지 않는 개념이므로 장기적으로 사라지는게 맞다고 본다"면서 "통합21의 취지에 맞는대표를 모실 것이며, 나는 임시적이고 한시적으로 맡는 것"이라며 "당권과 대권을 동시에 거머쥐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경계했다.

 통합21 창당준비위는 이날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이란 자료에서 "우리당과 정후보는 이미 일관되게 국민의 뜻에 따라 후보단일화를 이루고,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노후보가 후보단일화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사실에 주목하나 창당대회 일자를 응답시한으로 요구한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유감스러운 일이며, 단일화 방식에서도 법적, 현실적 문제가 있는 민주당식 국민경선제를 전제로 해 그 진지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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