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술적 시도도 실험

"예선전을 치를 땐 변화를 주기가 어려웠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장기 전지훈련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확실한 팀 컬러를 입히고 돌아오겠다."

오는 8월 베이징에서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고 사상 처음 메달권 진입을 꿈꾸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박성화(53) 감독이 7일부터 시작될 스페인 전지훈련의 목표를 밝혔다.

올림픽대표팀 훈련 멤버 25명은 6일 오후 9시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결의를 다진 뒤 7일 오후 2시 스페인으로 날아간다.

전지훈련지는 2002년 3월 히딩크호가 월드컵 4강 신화의 초석을 다졌던 스페인 남부 라망가.

라망가에서 17일까지 1차 전지훈련을 하고 인근 마벨라로 옮겨 2차 훈련을 한 다음 28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현지에서 16일부터 사나흘 간격으로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연습경기 상대는 현지에 전지훈련을 오는 러시아 등 유럽 리그 클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선에 진출한 다른 올림픽대표팀도 일부 요청이 있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성화 감독은 3일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두 가지를 꼭 이루고자 한다. 하나는 우리 팀의 컬러를 입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동안 해보지 못한 새로운 전술적 시도를 실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핌 베어벡 전 감독의 사임 이후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뒤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느라 제대로 된 팀 컬러를 입히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는 "중간에 20세 이하 청소년팀에서 5­6명이 올라오면서 혼란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 팀이 지향해야 할 불변의 목표를 만들고 팀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