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 최고령 사령탑인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을 찾아 대표팀 조기소집과 선수차출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허 감독은 4일 오전 정해성 수석코치와 박태하 코치를 대동하고 울산 서부구장을 방문, 팀 훈련을 준비하던 김 감독과 15분 정도 짧은 만남을 가졌다.

허 감독은 "K­리그 감독들과 인사도 나누고 선수들 몸 상태도 점검하기 위해 왔다.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말을 건넨 뒤 "대표팀 소집 일정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고민이다. 긴 휴식을 취한 선수들을 데리고 곧장 실전을 치러야 하는 것도 걱정이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김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우리 팀에는 대표팀 선수가 많을 수록 좋다. 잘 해달라"며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감독과 선수로 '사제의 정'을 맺었던 후배를 격려했다.

허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훈련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날 발표한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염기훈과 김영광 등의 훈련모습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일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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