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부터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스페인 남부 라망가에서 1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엘체FC와 평가전을 갖는다.
비록 프로 2부 팀을 상대로 한 비공식 경기지만 한국 축구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새해 첫 출격이다. 평가전 상대가 적절한 지에 대해 말도 많았고, 정초부터 일선 지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한국이 8강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 터라 박성화호로서는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하다.
1923년 창단한 엘체FC는 19581959년 시즌 한 차례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올 시즌은 20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9승5무6패(승점 32)로 4위에 올라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목표로 뭉친 25명의 태극전사들은 지난 7일 출국해 히딩크호가 월드컵 4강 신화의 초석을 다졌던 라망가에 1차 훈련 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을 하고 있다.
골 결정력 향상과 수비조직력 완성을 스페인 전훈의 중점 과제로 삼은 박 감독은 새롭게 올림픽호에 이름을 올린 새내기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최종예선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2일 3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된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공격수 박주영(서울)과 이상호(울산)가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올림픽호는 엘체FC와 경기 후 남부 말라가로 이동해 2차 전훈을 이어가며 유럽 클럽을 상대로 세 차례 더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