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이 무자년(戊子年) 새해 한국축구의 시작을 알린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부터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스페인 남부 라망가에서 1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엘체FC와 평가전을 갖는다.

비록 프로 2부 팀을 상대로 한 비공식 경기지만 한국 축구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새해 첫 출격이다. 평가전 상대가 적절한 지에 대해 말도 많았고, 정초부터 일선 지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한국이 8강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 터라 박성화호로서는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중요하다.

1923년 창단한 엘체FC는 1958­1959년 시즌 한 차례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올 시즌은 20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9승5무6패(승점 32)로 4위에 올라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목표로 뭉친 25명의 태극전사들은 지난 7일 출국해 히딩크호가 월드컵 4강 신화의 초석을 다졌던 라망가에 1차 훈련 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을 하고 있다.

골 결정력 향상과 수비조직력 완성을 스페인 전훈의 중점 과제로 삼은 박 감독은 새롭게 올림픽호에 이름을 올린 새내기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최종예선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2일 3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된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공격수 박주영(서울)과 이상호(울산)가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올림픽호는 엘체FC와 경기 후 남부 말라가로 이동해 2차 전훈을 이어가며 유럽 클럽을 상대로 세 차례 더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