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있는 중구·남구·울주군문화원이 "우리문화, 역사마을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어 울산시에도 특색있는 고유의 문화프로그램 또는 역사마을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문화원연합회는 최근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향토문화와 역사를 복원 및 보존하기 위해 "우리문화, 역사마을 만들기" 사업을 계획,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문화원에 추진협의회 구성을 권유하고 시범사업으로 프로그램 공모를 시작한다고 알려왔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05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100개 지역 사업을 펼치게 되는데 우선 올해 1단계 사업으로 10개 지역을 선정해 1개 사업당 1억원을 지원한다.

 대상 사업은 △문화역사에 관한 사항들을 조사발굴하여 자료로 만들어내고 표지판을 만들어 게시하여 널리 알리는 사업, △문화유산을 보존 복원하는 활동프로그램, △지역문화 역사 체험프로그램 운영, △ 우리마을 문화·역사 TV프로그램 활용 홍보 추진, △우리 마을 문화 역사 소개 강좌 운영, △지역 고유의 문화 역사가 담긴 다양한 축제 활성화, △타임캡슐 제작 보관, △문화탐방 관광코스 개발 등이다.

 이에 따라 울산 남구문화원(원장 김송태)은 유용하 남구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소장이 중심이 되어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개운포영성지 일대를 역사마을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추진협의회 구성 및 사업계획서를 꾸미고 있다. 유용하씨는 "개운포영성지가 점차적으로 복원이 되어 가는 한편으로 역사마을로 지정되면 울산 역사의 흐름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일대는 선사유적이 발굴됐고 처용설화를 가진 처용암이 있으며 조선 때의 성터이자 공업화와 함께 발생한 철거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중구문화원(원장 김철)과 울주문화원(원장 이두철)도 준비 중에 있다. 중구문화원은 문화프로그램을, 온양옹기마을 등 울주군내에 옛 흔적이 남아 있는 마을을 찾아 역사마을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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