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龍膽)은 늦가을 말라 버린 풀밭에서 짙은 보라색의 꽃을 피워서 더욱 애착이 가는 꽃이다. 종처럼 생긴 통모양인 꽃은 9∼11월에 짙은 보라색이나 청자색으로 4~5개가 위로 향하여 핀다. 꽃은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산형화서로 달리고 포는 좁으며 바소꼴이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게 갈라진다. 꽃부리는 종 모양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잎은 피침형으로 마주나고 자루가 없이 끝이 날카로우며 바소 모양으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표면은 녹색이다.

 굵은 수염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뿌리줄기는 황백색이며 열매는 삭과로 10~11월에 익고 시든 화관 안에 들어 있으며 종자는 넓은 바소꼴로 양 끝에 날개가 있다.

 줄기 밑 부분에 있는 잎은 비늘 같이 작은데 줄기 위로 올라가면서 커지는 칼잎용담, 백두산등 고산지대에 연한 노랑색 또는 흰색 꽃이 피는 산용담, 강원도 이북의 높은 산 중턱에서 자생하는 비로용담이 있다.

 용담은 말 그대로 "용의 쓸개"라는 뜻으로 뿌리가 쓰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풀밭에서 자란다. 다른 이름으로는 초룡담, 과남풀, 관음풀, 백근초, 담초, 고담이라 부른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쓰는데,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비롯하여 황달 이질 습진 고열로 인한 손과 발의 경련 두통 등에 효과가 있다. 혈압을 낮추고 간의 열을 내려주는 작용이 있으며 항암 효과와 진통작용 류머티스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

 뿌리의 쓴맛은 입안의 미각 신경을 자극하여 위액의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특히 위와 장의 운동기능을 높이며 갖가지 소화액이 잘 나오도록 한다.

 또한 신경계와 면역체계의 기능을 자극하여 여러 만성질환에서 빨리 낫도록 하는 작용도 한다. 쓴맛을 내는 허브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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