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미국이 공격할 경우 미군을 상대로 바그다드에서 시가전을 벌이면서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랍의 군사지도자들이 전망했다.

 이들은 보다 제한된 병력으로 전투에 나서야 하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미국의 전쟁의지를 꺾기 위해 가능한 많은 사상자를 내려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라크군에 정통한 군사전문가인 호삼 스웨이렘 전 이집트장군은 후세인이 관 하나 하나를 보낼 때 마다 수천명의 항의자들이 워싱턴 거리로 쏟아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 공격시 약 20만∼25만명의 병력을 투입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시나리오라면 이라크군 병력이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병력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병력 40만명, 탱크 2천200대, 장갑차량 8천대, 전투기 300대 뿐만아니라 공대공미사일까지 보유한데다 실전 경험도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2일 이라크가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에게 대량살상 무기를 사용할 경우 엄청난 미국의 보복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가 인접국 터키 등에 100만회 사용분 이상의 신경가스 해독제 아트로핀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가진 ABC-TV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걸프전 초기 이라크에 보낸 경고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나는 그들이 이런 종류의 무기를 사용할 경우 가장 심각한 보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이로·워싱턴 AP·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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