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칭찬 주인공 김성아(39)씨는 시각장애인합창단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울산지역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퍼뜨리고 있다.

김성아(39)씨는 울산시립합창단 수석 소프라노다. 재능을 살려 그는 울산시시각장애인복지관 합창단을 지도하고 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이 벌써 5년째다.

­봉사활동 시작한 계기는.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합창단을 만들기로 한 뒤 시립합창단으로 지도해 줄 사람을 찾는 의뢰가 왔다. 합창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는데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지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 내가 먼저 봉사활동하기 위해 찾은 것이 아니라 그저 우연히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 것이라 솔직히 부끄럽다."

­봉사활동 중 있었던 곁얘기(에피소드)

­"시각장애인들이라 처음에 노래를 선정할 때 하늘을 보라와 같은 가사가 있는 곡은 일부러 피했다. 혹시나 상처를 받을 까봐 나름대로 배려한 것이다. 그렇게 1년이 지난 뒤 곡 선정이 힘들어 터놓고 단원에게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편견을 갖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제는 맘 편히 농담도 하면서 연습한다."

­봉사활동이 주는 즐거움은.

"시각장애인합창단의 무대는 참 뜨겁다. 무대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이 관객에게 주는 감동은 여느 합창단보다 더 크다. 그런 합창단과 5년 넘게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 단원들은 누구보다도 나를 믿고 따라줘 너무 감사하다. 그들과 마음을 나누며 하모니를 낼 수 있는 것 자체가 즐겁다."

­봉사활동 신조는.

"장애인은 조금 불편할 뿐이다. 그래서 그들을 특별히 여기지 않는다. 편견을 갖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동료 대하듯 편하게 대한다."

­봉사활동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장애인들은 우리와 뭔가 다르다는 생각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다가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변에 조금 불편한 친구를 도와준다고 생각해 보자.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주고 준비물을 챙겨오지 않은 친구에게 내 물건을 빌려주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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