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한국 야구가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선발투수 손민한(롯데)의 호투 속에 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대0으로 물리쳤다. 첫 판에서 완승을 거둔 한국은 8일 저녁 7시30분 복병 호주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여유있게 이겼지만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주심을 맡은 호주의 폴 사이먼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지나치게 넓긴 했으나 고교야구 수준인 남아공 투수들을 상대로 12안타와 사사구 6개로 5점을 뽑는데 그쳐 콜드게임을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이승엽(요미우리)김동주(두산)이대호(롯데) '클린업트리오'가 찬스에서 나란히 2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 됐다.
경기 내용은 완승이었지만 한국은 잔루를 11개나 기록할 만큼 결정타가 제 때 터지지 않아 공격력 강화가 최대 관건이 됐다.
반면 마운드에선 손민한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고 투구수가 64개에 불과할 만큼 남아공 타자들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지난 해 12월 아시아예선에서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대호는 5타수 3안타로 활발한 타격을 보였고 김동주는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 이택근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