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에서 나란히 2승씩을 올려 한국과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대만과 캐나다의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8일 현재 5강으로 꼽혔던 멕시코가 2패로 사실상 티켓 경쟁권에서 멀어지고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호주도 1승1패로 벼랑에 몰리면서 세 장의 티켓은 한국, 대만, 캐나다가 딸 것으로 평가하는 이가 늘고 있다.

용병 탐색 차 대만에 온 조찬관 KIA 스카우트팀 총괄 담당은 8일 한국­호주전을 지켜보면서 "멕시코는 주전 대부분이 나이가 많아 움직임이 둔했다. 캐나다가 두 경기 연속 10점 이상을 냈지만 시속 130㎞대 중반 투수들을 상대로 한 것이다. 호주도 130㎞대를 뿌리는 투수만 있다"며 경쟁국 수준이 '별로'라고 했다.

존 디블 호주 감독은 한국에 대패한 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를 원망하기도 했다. 크리스 옥스프링(LG), 브래드 토마스(한화) 등 경험 많은 투수들이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도록 LG와 한화가 도와줬다면 이렇게 무참하게 무너지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사후 약방문'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런 호주를 상대로 캐나다가 연습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거두고 최종 예선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대승을 낚았다 하더라도 두려워할 만한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도 주포 첸진펑과 투수 차오진후이, 궈홍즈 등 투타 핵이 부상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참가로 이탈해 전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리처드 왕 대만프로야구협회(CPBL) 국제부장도 "티켓 획득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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