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이 종반으로 흐르는 가운데 남은 세 경기에서 누가 대표팀 '핫 코너'를 책임질지 관심이 쏠린다.

김동주(두산)가 모친이 위중하다는 전갈을 받고 10일 급거 귀국한 뒤 현재 주전 3루수는 공백상태다. 대안으로는 이대호(롯데)와 정성훈(우리)이 있는데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 감독은 10일 스페인전에 이대호를 3루에, 정성훈을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1루를 이승엽(요미우리)에게 내주고 지명타자로 출전해 온 이대호는 실전에서 모처럼 3루 글러브를 낀 탓인지 동작이 둔했다. 특히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타구는 슬라이딩 캐치는 물론 정상적인 포구도 어려웠다.

정성훈도 네 타석에서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두 차례 출루했지만 타격감은 좋지 못했다.

이대호가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독일, 캐나다, 대만전 때 그를 3루수로 기용하려 했던 김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특히 좌타군단 캐나다에는 번트에 능한 빠른 선수들이 많아 수비가 1,3루수는 수비를 잘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수비에 능한 정성훈이 3루를 맡고 이대호가 지명타자를 때리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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