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독수리 군단」의 우승 신화를 이룩했던 정민철(30)이 2년만에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 공식 복귀한다.

 정민철은 3일 밤 황경연 단장과 장시간 면담을 가진 뒤 7일부터 구단 훈련일정에 무조건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한화 구단이 밝혔다.

 지난 해 10월 20일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개인훈련에주력했던 정민철은 이로써 7일부터 11일까지 한화 설악콘도에서 열릴 예정인 투.포수 교육을 포함해 모든 훈련 일정에 동참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올시즌 연봉은 「선 합류, 후 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정민철은 팀 훈련과 연봉 협상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민철은 지난 시즌 중반 일본에서 복귀한 뒤 3억5천만원으로 국내 최고액을 기록했던 이종범(기아)에 버금가는 몸값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1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했던 정민철은 99년까지 통산 109승 62패 10세이브 방어율 2.80을 기록하며 국내 프로야구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99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한화를 정상으로 이끈 뒤 해외 진출 자격을 획득,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두터운 선수층과 코칭스태프의 편견으로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2시즌동안 고작 12경기에 출전해 3승2패, 방어율 4.70을 기록한 정민철은 한화의 요미우리 임대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재계약하지 않고 귀국을 결심했다.

 그러나 정민철은 황경연 단장과의 면담에서 2년 뒤 해외진출을 다시 희망할 경우 구단이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에 합의, 해외진출에 대한 꿈을 완전히 접지는 않았다.

 7일부터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게 된 정민철은 『연봉 등 구체적인 사항은 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며 우선은 훈련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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