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유쾌하고 코믹한 가족오페라 〈봄봄〉이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현대예술관에서 마련된다.

 이번 울산무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민요를 편곡한 곡을 선보이는 1부 〈갈라 콘서트〉와 2부 오페라 〈봄봄〉으로 나뉘어 열린다.

 오페라 〈봄봄〉은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김유정의 소설 "봄봄"을 소재로 만든 창작오페라.

 2001년 한·일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국립오페라단과 동내실내가극장이 공동제작해 무대에 선보인 작품으로 우리나라 옛 시골 농가의 향토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토속적인 말투가 전개되고 편안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의뭉스런 주인과 그 주인이 사위를 삼겠다고 약속한 우직한 머슴사이의 갈등이 익살스런 문체로 형상화된다. 가진자들의 약삭빠른 세태주의를 꼬집으면서 꾸밈없는 삶의 건강성을 일깨운다.

 박영민 원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가 지휘를, 오현명 한양대 명예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오영감은 바리톤 김관동씨가, 순이역 소프라노 신애경씨, 길보역 테너 김경씨, 안성댁은 소프라노 안현경씨가 맡아 출연한다.

 1부 갈라콘서트에서는 민요를 성악곡으로 편곡한 〈아리 아리랑〉 〈거문도 뱃노래〉와 널리 알려진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O, Mimi tu piu non torni〉,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Un di, se ben rammenttomi〉 등을 들려준다.

 R석 2만원, A석 1만5천원, B석 1만원이다. 사랑티켓을 사면 5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35·2207.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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