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화재의 계절로 돌아왔다. 신문 지상에도 간혹 화재기사가 등장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에 도난차량, 컨테이너 사무실, 학교 앞 빈터의 고압 전선 매설관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규모가 작고 재산피해도 큰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화재예방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일이다. 경험적인 얘기지만, 겨울은 이런 크고 작은 화재 속에 불행을 동반해 왔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울산의 날씨도 화재권으로 진입한 상태이다. 우선 기압골의 영향으로 21일과 23일께 비가 올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또한 18일 낮 기온이 전날보다 5-6도시 가량 낮아지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며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울산시 소방당국도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시민들에게 전열기구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화재원인을 보면 전기, 담뱃불, 불장난, 유류 등에 의한 실화가 대부분이다. 발화 원에서 화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전기의 남용 및 불을 부적당한 장소에 버리는 것이 가장 많다. 그 다음이 방치하거나 잊거나 하는 부주의와 비화 등의 순이다. 울산의 경우는 공단도시라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화재도 적지 않다. 또 있다. 울주군과 동구의 경우 산을 끼고 있거나 산이 많아 매년 화재에 시달리고 있다.

□실화 외에 화재발생 원인으로는 기상(氣象)의 문제를 들 수가 있다. 강풍주의보, 건조주의보 등은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을 제공한다. 주로 기온·습도에 의해 크게 지배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습도가 낮아져 건조한 날씨가 되고, 그만큼 화재발생 정도도 많아진다. 아무튼 울산의 경우 두 가지 측면에서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우선 산불이다. 울산에서 산불의 원인은 사람에 의한 것이 80%이다. 3-5월과 11월을 산불경방기간으로 정할 만큼 화재가 집중돼 있다.

□여기에 비해 낙뢰와 화산폭발 등 자연적 원인에 의한 산불은 거의 없다. 또 한가지는 공장 등지에서 발생하는 화재이다. 울산은 산업도시라 항상 화재의 위험 속에 놓여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면에서의 대비야말로 화재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일 수 밖에 없다. 울산시 소방당국이나 시민이나 사전에 화재를 예방하여 재산과 인명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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