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즐거움
죽기 전 1만 시간 선행 펼치고 싶어

여덟번째 칭찬 주인공 김진경(73)할아버지는 39년의 교직 생활을 끝내고 봉사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도시락 배달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진경(73)할아버지는 39년 6개월 동안 선생님으로 아이들 가르치는 재미에 살다 지금은 봉사활동하는 맛에 푹 빠졌다. 김 할아버지는 중학교에서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배움터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또 동평경로당 회장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부도서관 금빛 봉사단으로도 활동한다. 전화가 오면 "감사합니다"로 첫 인사를 건네는 할아버지의 인생에 즐거움이 절로 배어난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교육자로 한 평생을 살다 1999년 은퇴하고 난 뒤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교육장에서 우연히 남구자원봉사센터 직원을 만나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게 됐다.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시작한 것이 벌써 8년째다."

-봉사활동 중 있었던 곁얘기(에피소드)는.

"울산공업고등학교에서 배움터 지킴이로 활동할 때다. 다들 무서워했던 소위 문제아가 있었다. 모두 안 된다고 했지만 그 아이와 수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보듬어주면서 컴퓨터 자격증을 따도록 도왔다. 결국 자격증을 따낸 학생이 내게 자랑해 보였을 때 우리는 서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봉사활동이 주는 즐거움은.

"동평경로당에서 소식지를 만들고 풍선 아트 등 교육을 돕는 것, 퇴직 후에도 학생들을 만나 선생님들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메우는 일 등을 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봉사활동은 되로 주고 말로 즐거움을 받는 일로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봉사활동 신조는.

"죽을 때까지 1만시간 봉사활동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이를 이루기 위해 매일 쉬지 않고 좋은 일을 할 것이다. 이루고픈 목표가 있어야 하루하루 발전이 있고 재미가 있다. 때문에 봉사활동을 할 때 목표를 갖고 실천하려 노력한다."

-봉사활동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주변에서 아무리 좋다고 권유해도 본인이 하기 싫으면 그만이다. 어느 순간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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