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8.워싱턴 위저즈)이 자신의 옛제국을 향해 포문을 연다.

 조던이 5일(한국시간) 13년동안 몸담아오며 지금의 신화를 만들었던 「친정팀」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생애 처음으로 경기를 펼친다.

 84년 시카고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조던은 98년 두번째 은퇴전까지 시카고에서만 6번의 우승을 이끌었고 자신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5회, 챔피언전 MVP 6회,득점왕 10회를 차지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밖에 조던의 동상이 서 있을 정도로조던은 지금까지도 시카고의 상징이며 영원한 영웅으로 남아있다.

 특히 현재 통산 2만9천985점을 기록중인 조던은 이날 경기에서 카림 압둘-자바와 칼 말론(유타 재즈), 윌트 챔벌린에 이어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4번째로 3만득점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여 더욱 감회가 새롭다.

 3만득점까지는 불과 15점을 남긴 조던은 최근 두 경기에서 51점과 45점을 꽂아넣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기록 달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시카고와의 경기가 정말로 기다려진다』고 밝힌 조던은 『3만 득점 클럽이 눈앞에 있다는 생각에 더욱 설렌다』고 흥분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조던이 보여준 기량은 아직 그가 전성기에 못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있다.

 무릎이 회복된 때문에 다리에 힘이 붙어 순간 점프 능력과 드라이브인할 때의스피드가 눈에 띄게 좋아져 상대 진영을 여지없이 휘젓고 있다.

 조던에게 51점을 허용한 샬럿 호니츠의 포워드 P.J. 브라운은 『조던이 다시 옛날로 돌아갔다』며 혀를 내둘렀고 폴 실라스 샬럿 감독도 『그가 페이드어웨이슛은 막기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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