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의 따스함 속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날이지만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 때문에 그 정취를 마음껏 느낀다는 것이 쉽지 않다.

올 봄은 다행히 황사 발생빈도가 지난 해 보다는 높지 않고, 심한 황사가 울산을 뒤덮는 상황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언제든지 우리나라를 뒤덮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황사에 대처하기 위한 상식 정도는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황사는 미세먼지농도 400ug/㎥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발령되고 800ug/㎥ 이상이면 경보가 발령된다. 최근의 황사는 규소, 철, 알루미늄, 납, 카드뮴 등 중금속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황사특보 발령 시에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점검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긴소매 옷을 입는 식으로 신경을 써 피부와 호흡기가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작물이나 가축의 경우도 사람과 마찬가지다. 황사가 오면 비닐하우스 시설 내에 투광율이 감소되어 오이, 애호박 등 시설재배작물의 수량이 감소된다.

따라서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은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황사유입을 막고 피복재 위에 쌓인 황사는 물로 깨끗이 씻도록 해야 한다.

축사의 경우 창과 출입문 등을 닫고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가능한 적게 해야 한다. 가축이 황사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솔로 털어 낸 후 몸체를 물로 씻어내고 구연산 소독제 등으로 분무소독을 실시하고 기온이 낮을 때에는 보온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결국, 현재로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황사 주의보와 경보를 구분하고 개인위생관리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 봄철 불청객을 물리치도록 하자.

강수상

북구청 재난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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