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서 채소·꽃 길러 나눠주는 기쁨
청소년들에게 봉사의 참맛 전하기도

열번째 칭찬 주인공 천송일(65)씨는 도시락 배달 봉사, 청소년 봉사활동 교육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5년이 넘게 봉사활동 한 천씨는 그로 인해 마음이 따뜻한 여러 이웃을 만나 정을 나누게 돼 퇴직 후 생활이 참 즐겁다고 말했다.

천송일(65)씨는 매주 한 번씩 무거동, 신정동, 옥동 등지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도시락을 배달한다. 또 송일쉼터라는 텃밭을 가꿔 거기서 생산된 채소와 국화 등을 학교나 나이 많은 노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또 전국체전이나 장애인체전, 국제양궁대회 등 울산에 굵직굵직한 행사가 있으면 망설임없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대한 강의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퇴임 후에도 뭔가 보람있고 울산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늘 자원봉사활동이었다. 그래서 이미 주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지인들의 소개도 받고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도 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활동 중 있었던 곁얘기(에피소드)가 있다면.

"송일쉼터라고 이름 지은 텃밭을 하나 가꾸고 있다. 국화와 같은 화훼나 배추, 상추 등 계절마다 수확하는 것만 20여 가지가 넘는다. 늘 넉넉하게 재배해 주변의 학교나 노인, 사랑의 도시락, 봉사자들에게 조금씩 나눠주곤 한다. 봉사활동하는 것 자체가 일상의 큰 기쁨이다."

-봉사활동이 주는 즐거움은 무엇인지.

"봉사활동은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봉사활동을 하면 장애인이나 노인, 청소년 등 대상자를 만나기도 하고 다른 봉사자도 만나게 되는 데 이는 내게 또 다른 관계를 형성하는 즐거운 일이다. 이번에 BEST ULSAN 자원봉사자 모집 소식도 듣자마자 신청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봉사활동도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봉사활동 신조는.

"봉사활동은 조용하면서도 시끄럽게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신조다. 먼저 대가를 바라거나 자랑하기 위한 것은 봉사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조용히 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봉사활동은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록 좋은 일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끊임없이 내가 하는 봉사활동을 설명하고 권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일단은 참여해 봐야 한다.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어려운지 쉬운지, 보람이 있는지 없는지 생각만으로는 알 수 없다. 때문에 먼저 몸으로 부딪쳐 느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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