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온산항의 올들어 10월말 현재까지의 컨테이너화물 처리실적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으나 후반기 들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연간 목표량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정일컨테이너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까지 온산항의 컨화물 처리량(누계치)은 9만916TEU로 전년 동기의 7만2천938TEU 대비 24.6%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온산항 전체 컨화물 처리량 9만80TEU를 0.9%(836TEU) 초과한 것으로 올 연말까지 11만5천TEU 가량을 처리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추정치는 정일측이 올해초 목표한 13만TEU에 훨씬 밑도는 수치이다.

 이에 대해 정일은 상반기까지 월간 컨처리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40% 가량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오다 하반기 들어 유가상승 등으로 석유화학 경기가 위축되면서 컨물량이 대폭 감축됐기 때문이라며 월 1만TEU 시대는 내년이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0월중 온산항의 컨화물 처리량은 9천182TEU로 전년 동월의 8천755TEU에 비해 4.9% 증가해 올 들어 최소의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이달중에도 8천TEU 정도의 처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울산본항은 10월중 1만2천859TEU의 컨화물을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10.3% 오히려 줄었으며 이에 따라 누계치 컨화물은 13만3천216TEU로 전년 동기의 14만273TEU 대비 5%가 줄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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