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해군 봉사자들이 들어오면 현철이와 민철이는 달려가 와락 안깁니다

사랑하는 것도 훈련이라는 마음아래 매주 지적장애 아동을 위한 해솔주간보호센터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해군308조기경보전대 제231전진기지 대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해군 자원봉사자와의 인연은 2007년 중구종합복지관과 협약식을 맺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때부터 중구종합사회복지관 부설 도담도담(치매노인)주간보호센터와 해솔주간보호센터를 찾아 노인, 장애아동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해군들은 언제나 밝습니다.

이들은 주중 훈련이 끝나기 무섭게 주말이면 어김없이 방문해 치매어르신들의 귀여운 손자와 장애아동들의 형과 오빠가 돼 줍니다. 해군 봉사자들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선물과 같습니다.

해군 봉사자들은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소한 정겨움을 보여줬습니다. 해솔주간보호센터의 장애아동들은 토요일 점심시간만 되면 "해군 형들은 언제와요?"라고 물으며 안달이 납니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해군 봉사자들이 들어오면 현철이와 민철이는 달려가 와락 안깁니다. 또 광진이는 "형, 왔어?" 하며 손을 흔들고 민아는 "오빠야오빠야"를 부르며 따라다닙니다.

표현이 미숙한 아이들이지만 순수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서 반기는 모습을 보면 해군 봉사자들 얼굴에도 어느새 웃음이 묻어나는 것을 봅니다.

나들이, 물놀이 체험, 가을산행 등 우리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나설때 없어서는 안 될 늠름한 해군 봉사자 여러분 덕분에 어디를 가든 걱정이 없습니다.

하늘에는 공군이 있고 땅에는 육군, 바다에는 해군이 자리를 잡고 있듯이 우리 해솔주간보호센터 아동들의 마음에도 해군아저씨들이 영원히 자리잡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성실한 모습으로 활동해 주시는 해군 봉사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울산중구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신양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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