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울산고래축제가 110만 시민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울산의 대표축제로 우뚝 자리매김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 15회 때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외부 전문가 등 16명으로 구성돼 있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컨설팅단의 자문을 받아 더 발전적이면서 고래로 특화된 명품 축제를 만들어 울산은 물론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해묵은 숙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 인기나 표에 연연하지 않고 올인해 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것에 대해서는 주민의 편에 서서 추진력을 발휘하겠습니다.

또한 고래잡이 옛 모습 전시관 건립 등 고래인프라 확충과 병행해 정부로부터 고래특구 지정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그밖에도 1989년 배수장이 조성돼 20년간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 삼산동 주민들의 실익과 불편해소를 위해 삼산배수장 상부에 골프연습장 건립을 심도 있게 검토, 추진해서 악취를 제거해 '악취나는 배수장 옆 동네가 아닌 체육시설 옆 동네'라는 이미지 개선을 통한 동네발전과 '여가선용과 이익창출'을 위한 체육인프라 확충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행정력을 총력 경주 하겠습니다.

아울러 배수장 인근 삼산 주민들의 산책 편의 제공을 위해 시비 29억원을 투입해 태화강으로 건너 갈 수 있는 나무데크 육교도 금년 중에 설치 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순수한 본뜻을 왜곡하며 명분없이 반대 주장을 펼치는 이들이 있습니다만 행정기관인 구청에서 오직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임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십리 대밭 맞은편 태화강변 장례식장 건은 법 논리를 앞세운 사회지도층의 사익 추구 주장 논리에 밀려 재판에서는 패소했지만 지역 여건과 시민 정서에 도저히 맞지 않는 장례식장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남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여천천을 죽음의 강에서 생태강으로 되돌려 놓는 사업도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에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우수기를 피해 서울의 청계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시민여러분의 품으로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선암댐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전국 최고의 수변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여러분께 돌려드렸듯이 신선산에서 대공원을 연결하는 산책교는 이미 공사를 완료 했습니다. 또 문수로를 횡단해서 남산까지 건너 갈 수 있는 친환경적 산책교 신설을 위해서 울산시와 산림청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는 방안을 분주하게 찾아 나가고 있습니다.

무거천의 경우도 복개부분을 개복해 생태화 시켜 주민들이 즐겨 찾는 친수공간으로 만들고 삼호산과 남산에도 산책 솔마루길을 조성하면서 운동시설과 전망대, 정자도 요소요소마다 설치할 계획으로 예산까지 이미 확정해 놓고 추진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일도 챙겨야겠지만 한 부분 보다는 숲을 보는 개념에서 접근하고 멀리보고 일해 나가는 길잡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듯 주민 여러분께서 뽑아준 민선자치단체장이기에 눈치나 보며 망설이지 않고 민의를 좇아서 우리 남구가 울산의 중심인 강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남구가 울산 발전의 지렛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동민 여러분! 구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

지방자치는 우리 스스로가 꾸려나가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질타를 해주시고 잘하면 성원을 보내주시는 동참으로 발전적 대안을 찾아나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동네는 모두가 우리가 다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김두겸 울산시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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