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총장 정정길)가 정부가 지원하는 누리(NURI·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사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NURI 사업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지방대학 집중 투자·지원 사업으로, 지역의 경제·사회적 변화와 혁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방대학 특성화 발전, 지역 우수 인재양성, 지역 혁신체계 구축과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이다.

울산대는 지난 2004년 이 사업에 4개 사업단이 선정됐으며, 오는 2009년까지 5년간 국고 298억원을 포함해 모두 359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4년이 지난 현재 울산대는 졸업생 취업률 부문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에 오르는 등 사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리고 교수 충원, 실험실습 기자재 및 장학금 확충, 국내·외 연수기회 확대 등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우수 인재양성'이라는 사업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하고 있다.

◇자동차·조선해양 기술혁신 인력양성 사업단

자동차·조선해양 기술혁신 인력양성 사업은 울산지역 특성화 전략 산업 1, 2위인 자동차 산업과 조선해양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매년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3억4000만원, 민자 5억6000만원 등 3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다.

이 사업은 울산대학교 공과대학 4개 학부(기계자동차공학부, 조선해양공학부, 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 산업정보경영공학부)가 울산시, 울산발전연구원,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주), 현대중공업(주), 현대모비스(주), 현대미포조선(주), 한일이화(주), 세종공업(주), 덕양산업(주) 등 지역 산업체와 협력해 우수학생을 유치하거나 교육과정·여건 개선, 산학연관 교류, 취업률 제고 등을 핵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울산대는 우수학생 유치 부문에서 2008학년도 기준으로 사업시행 전과 비교해 사업참여 학부 평균 수능등급이 4.86에서 3.34로 향상됐다. 또 교원확보율과 취업률 부문도 각각 31.73%와 11.28%가 향상되는 성과를 얻었다.

주영우(60·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 사업단장은 "이번에 자동차·조선해양 기술혁신 인력양성사업단이 (사)NURI사업협의회가 주관하는 NURI사업 우수성과 경진대회 본선에서 인력양성 부문 장려상을 수상해 올해 연차평가에서 가점을 부여받게 됐다"고 밝혔다.

◇정밀화학 인력양성 사업단

산업 맞춤형 정밀화학 인력양성 사업은 정밀화학산업을 지역 전략사업으로 선정한 울산시의 지역 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산업체 적응력을 갖춘 정밀화학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2004년 이후 5년간 90억여 원에 이르는 집중적인 지원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생명화학공학부와 화학과의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

이 사업은 울산대 공과대학의 생명화학공학부와 화학과가 울산시, 울산정밀화학센터, 울산산업진흥재단를 비롯해 SK(주), SKC(주), 삼성석유화학(주), (주)KCC, 삼성정밀화학(주), 삼성비피화학(주), 아이디비켐(주), 로디아폴리아마이드(주) 등 지역 산업체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울산대는 우리나라 최대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정밀화학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특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미래 국가 화학산업을 이끌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주요 핵심사업은 학제융합 정밀화학 교육 모듈 운영사업, 산업체 적응력을 갖춘 정밀화학 지역 전문인력 교육시스템 운영사업, 산·학·관·연 정밀화학 교육 인프라 구축사업, 글로벌 교육 및 학생활동 지원사업 등이다.

김의정(49·생명화학공학부 교수) 사업단장은 "현재 학제 융합형 모듈식 특성화 교과과정 개발, 산업체 실무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만큼 대학특성화와 산학협력을 통해 초인류 화학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소재 전문 인력양성 사업단

자동차 부품 소재 전문 인력양성 사업단은 울산지역의 특화산업인 자동차부품과 비철 신소재 산업의 기술혁신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올해 4차년도까지 총 36억여원이 투입됐으며 그 결과 졸업생에 대한 기업체 만족도가 2008학년도 기준으로 사업시행 전과 비교해 65.8점에서 74.7점으로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우수학생 유치 부문에서 2008학년도 기준으로 사업시행 전과 비교해 사업참여 학부 수능등급 4등급 이상이 6.3%에서 31.8%로 향상됐고 취업률 부문도 12.57%가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20여 개의 자동차부품소재 기업과 가족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산학협동 교육과 연구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에는 현대자동차(주), 성우오토모티브(주) 등 자동차 관련 기업 CEO 출신의 교수를 채용하고 울산시, 울산자동차부품혁신센터, 울산정밀화학센터, 울산전략산업기획단 등 지역 혁신주체와 협력해 교육품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정 은(58·첨단소재공학부 교수) 사업단장은 "그동안 장학금 확대, 강의실 시설개선 등의 교육여건 개선으로 신입생 입학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지역 기업과의 산학협력 활동 강화로 졸업생의 지역 기업체 취업이 증가됐다"며 "향후 지역 혁신기관과의 교류와 협력증대로 지역혁신 인력 양성이라는 본래 사업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IT혁신 사업단

울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정밀화학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서는 첨단 IT를 접목한 지식기반 산업으로의 구조개편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울산 IT 인력양성 사업단은 정보기술을 활용해 지역전략산업의 고도화와 지역정보체계의 혁신을 위한 IT 전문인력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 올해 4차년도까지 총 21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2008학년도 기준으로 우수학생 유치 부문에서 사업시행 전과 비교해 21.4%나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취업률 부문도 8.3%가 높아졌다. 그리고 전 강의실을 멀티미디어 강의가 가능한 첨단 강의실로 개편하고, 논리회로 실험 시뮬레이터, 내장형 시스템 실험실습 키트 등 실험실습기자재를 도입하는 등 실험실습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 4년간 현대중공업, 오토에버시스템즈, 에이딕 등과 꾸준히 추진해 온 산학협동 교육과정을 통해 해마다 참여 학생들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포스데이타, 한국후지츠, LG CNS, 현대미포조선, 오토에버시스템즈 등 유망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도 얻고 있다.

전희성(49·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 사업단장은 "산학협동 교육과정을 지역 전략산업 관련 업체 취업으로 연계하고, 산학협동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지역 산업체와 유기적인 관계 개선이 우수하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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