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LG정유가 도로공사를 제물로 첫 승을 올렸다.

 LG정유는 4일 수원체육관으로 옮겨 속개된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장윤희와 정선혜(이상 19점)의 「불꽃 투혼」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LG정유는 3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 현대건설(4승)과 담배인삼공사(3승1패), 흥국생명(2승2패)에 이어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도로공사는 4패를 당해 2차대회 3강 진출이 더욱 힘들어졌다.

 2년만에 코트에 복귀한 장윤희와 부상 통증을 딛고 출전한 정선혜의 투혼이 LG정유를 침몰 위기에서 구하며 3강행의 불씨를 살려냈다.

 장윤희는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속공에다 블로킹에 가담하는 등 팀 플레이를 주도했고 정선혜는 아픈 몸에도 타점 높은 강타를 터트려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LG는 1, 2세트 중반까지 끌려다녔지만 두 노장의 활약으로 잇따라 뒤집기를 연출했다.

 LG는 첫 세트 12-13에서 정선혜가 오픈강타와 밀어넣기, 터치아웃으로 3점을 뽑으며 18-14로 뒤집었고 2세트도 13-15에서 정선혜의 강서브가 도로공사의 허술한 수비망을 흔드는 사이 장윤희의 C속공이 폭발, 20-16으로 달아났다.

 김지수를 레프트 공격에서 센터 블로커로 돌려 이윤희의 공백을 메우고 도로공사의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임유진에게 서브를 집중시킨 김철용 감독의 교란전술도돋보였다.

 도로공사는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와 센터 김미진(16점)간 콤비플레이가 모처럼맞아 떨어져 매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주고 받는 랠리 때 수비 집중력 난조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김철수(6점.4블로킹)가 활약한 한전이 서울시청을3-0으로 완파하고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서울시청은 3패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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