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대선 공식선거전 이틀째인 28일 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후보 등 2강 후보는 경남과 대구 등 영남권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각각 표밭갈이에 총력전을 펼치는등 초반 대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이회창, 노무현 2강 후보는 초반 대세몰이가 중반 기선을 잡는데 중요한 변수라고 보고 상대후보에게 날카로운 공세를 펼치면서 강행군을 계속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체육공원에서 유세를 펼치고 영남권 세몰이에 더욱 속도를 냈다. 이후보는 이어 대구와 경북 김천에서 유세를 갖고 전날 울산과 부산에 이어 영남권 표심잡기에 나서 노후보를 정면으로 공격하는 등 영남권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이에 맞서 노무현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부평에 있는 GM대우자동차 노동자들과의 대화에 이어 지하철 1호선으로 주요역 광장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노후보는 특히 이후보의 60대 후반의 노쇠한 정치를 정면으로 부각시키는데도 주안점을 두고 맹공을 가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이후보는 28일 경남 창원이 이어 대구 유세전에서 "부패정권 심판을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룩하자"면서 노무현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은 창원지역 유세에서 "노무현 후보가 영남출신 후보라는 명분을 내세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태를 서슴치 않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경남은 어려울때 마다 분수령이 되어 왔고 국가위기를 바로잡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면서 경남지역 표심을 호소했다.

 이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경남지역 유세에 함께 나선 김종하·김학송 국회의원은 "노후보의 지지율이 호남지역에서 90%이상이 나오자 민주당은 경남지역을 비롯한 영남권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면서 경남지역 유권자들의 한나라당 몰표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안돼야 하는 이유 5가지를 발표하는 등 노후보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공세에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노후보가 안돼야 하는 5가지 이유에서 "노후보는 나라망친 DJ의 양자이며, 부실재벌 2세와 손잡는 기회주의자이고, 파업을 부추기는 선동가이자 행정 경험이 8개월에 불과한 함량미달후보"라면서 노후보를 맹공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창원과 대구에 이어 경북 김천에 까지 유세 강행군을 펼치며 경남과 대구·경북에 이르기 까지 표밭을 일궈 나가는데 당력을 결집시켰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 노후보는 28일 경기 수도권 유세전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겨냥, 강도높은 공세를 취했다.

 노후보는 인천에서 서울까지 지하철 1호선으로 이동하면서 주요역 광장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분명한 차별화를 시도했다.

 노후보는 "영국의 블레어, 독일의 수뢰더 총리와 러시아 푸틴, 미국의 부시 대통령 등 세계 주요지도자들이 모두 50대이고 부시와 나는 동갑"이라면서 60대후반인 이후보의 노쇠함에 초점을 맞추고 공세의 고삐를 조여나갔다.

 노후보는 특히 부천역과 신도림에 이어 종각역 유세에서 정몽준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시너지를 높이는데도 열을 올렸다.

 노후보는 "후보단일화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라는 국민들의 엄숙한 명령"이라면서 한나라당측의 권력 나눠먹기주장에 정면으로 맞받아 치는 등 칼날을 세웠다.

 노후보는 이에 앞서 부평 GM대우자동차를 방문하고 노동자들과의 대화에서 "2001년 파업당시 부평공장을 방문해 계란을 맞았지만 해결이 잘됐고 대우자동차의 서포터스의 한 사람"이라면서 노동자들의 표심을 잡는데도 발빠른 행보를 취해 나갔다. 서울=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