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공원 건립·음식물 줄이기등 살기 좋은 북구 조성
제3대학 운영·도서관 구축 평생학습도시에 한 발 성큼
지역 특색에 적합한 기업문화 연구 노사화합 기대감도

울산시 북구청의 민선 3기 절반인 2년이 지났다.

그동안 북구청의 성과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10년, 20년 뒤 북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시책들을 펼쳐온 점이라고 할 수 있다.

9세 어린이부터 9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마음 먹으면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사회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미래 사회로 도약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의 하나인 음식물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30% 음식물 줄이기 운동'을 전개해 구민 습관을 바꿔 근본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 등이 이 같은 맥락의 하나다.

여기에 지역의 특색에 맞게 노사 화합을 이끌어 내려는 유럽 아일랜드 PNR(국가재건협약) 연구, 노사정 구민협의회, 클리어노사민원센터 운영 등의 시책도 미래 북구를 위한 것으로 꼽힌다.

북구청의 이 같은 시책이 내실있게 잘 추진된다면 미래 북구를 위한 값진 투자였다는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진국형 도시로 도약 발판 마련

북구지역의 개발은 급속화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줄지어 들어서고 곳곳에서 대규모 택지조성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단지와 유통단지 공사도 한창이다. 강동 지역에서는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다수의 대규모 사업이 현재 진행형이지만 10년, 20년 후 사업이 마무리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때쯤이면 현재 북구 지역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산업·관광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북구청이 추진 중인 시책 가운데 평생학습도시 선포, 권역별 도서관 구축, 30% 음식물 줄이기 운동 등은 상당수가 미래 삶의질 향상에 주안을 두고 있다. 향후 북구 지역의 외형이 탈바꿈될 때쯤, 북구청의 이같은 시책은 북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평생학습도시 구축을 위해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퇴직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제3대학 운영 등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5월 중앙도서관을 개관하면서 농소1·3동, 기적의도서관 등 권역별 소규모 도서관을 포함해 인구대비 도서관 환경 면에서 전국 상위권에 속하게 됐다.

그 밖에 구민들의 숙원이었던 울산외국어고등학교를 유치했고 그동안 1사1학교 자매결연 사업, 교육경비지원 사업, 학교공원화 사업 등을 앞장서 실시하면서 일선 학교의 교육재정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적지 않았던 셈이다.

무룡산공원화 사업, 상안 어린이공원과 테마공원 조성, 숲가꾸기 사업 등 도심을 공원화하는 사업도 소정의 성과를 거둬 도심 생활환경을 조금씩 개선해가고 있으며 지난 2006년 12월 제정된 아파트 분양가 자문위원회 운영으로 신일해피트리 등 4개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격을 평균 7%를 인하, 서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노사 화합의 도시로 도약

북구청은 노사 관계를 화합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관련 사업을 주요 시책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 초부터 노사 대립 구도를 상생의 관계로 이끌기 위해 노사 문제를 지역 사회에 속한 행정, 주민이 노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자는 유럽 아일랜드 PNR(국가재건협약)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이와함께 근로자 권익을 위해서는 노사정 구민협의회, 클리어노사민원센터, 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기업을 위해서는 공장건축허가를 승인한 뒤 관련 절차를 이행토록 하는 등 편의를 도왔고 중소기업 원스톱 서비스센터도 운영하는 등 불편사항을 해결했다.

결국 노사 모두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펴면서 양측의 상생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해온 셈인데 당장 효과가 나타나기 보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노사 관계 형성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다.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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