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도시 선정 '교육도시' 성장 발판 마련
차없는 거리축제·대숲체험 등 문화도시 육성
재래시장 현대화·도로망 정비·재개발 등 박차

지난 민선3기 전반기 2년동안 울산 중구는 침체된 상권이 조금씩 회복되고 울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혁신도시 '울산 그린밸리'가 정상적으로 첫삽을 뜨는 등 품격 높은 명품도시로 도약한 시기로 요약된다.

이 기간 동안 중구청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으며, 지방재정 운영 평가에서도 최고점인 'A'등급을 받아 행정력을 인정받았으며, 전국 최초의 노점상 실명제, 상권 활성화시책사업의 우수 및 성공사례 선정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쇠퇴해가는 중구의 재건을 위해 △각종 도시기반시설 확충 △문화인프라구축 △복지사회구현 △쾌적한 도시환경조성 등의 사업에도 주력했다. 주건환경개선사업을 비롯해 미래 도시발전의 원동력이 될 주택재개발사업도 본궤도에 올려 놓았다.

전반기 주요 구정성과와 후반기 중점추진 사항 등을 점검해 본다.

◇재도약을 위한 기틀 마련

중구 도심 시가지 교통난을 해소하고 상권활성화의 토대가 마련된 장춘로를 비롯해, 북부순환도로~구영, 서동~성안, 옥동~서동간 도로개설 사업 등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그야말로 주요 간선도로와 도심외곽을 연결하는 교통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개발제한구역내 신도시인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지난해 연말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도심 리모델링 핵심사업인 주택재개발사업(12개구역)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 등 청사진이 제시돼 복산동과 북정, 우정동 등 3개 구역 중 1~2 지역은 내년말까지 철거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조성사업도 전개됐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의 아케이드 거리를 조성해 울산의 명물거리로 탄생한 차없는 거리(724m) 에는 수년전 발길을 돌렸던 시민들이 다시금 되돌아와 일대 상권이 활기가 넘치고 있다. 중구청의 도심지 상권 회복 노하우를 배우려는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은 2년여 동안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같은 아케이드 설치 외에도 △시장가 환경 및 시설개선 △성남공영주차장 등 3곳에 345면 주차면 확충 △시장시설 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상권활성화 사업을 펼쳤다.

무엇보다 중구는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3년간 매년 2억원씩 총 6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주민들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과 행정체계를 구축했다. 중구가 살기좋은 도시에다 진정한'교육도시'로 성장해 나갈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부담 탓에 장춘로 등 일부 도로가 미개설되는 등 도시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울산시의 균형적인 예산지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진 도시환경, 문화도시 조성

미래 도시경쟁력은 바로 '디자인'에서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름다운 도시가 그만큼 살기좋은 도시로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관점에서 중구는 아름다운 도시미관 조성을 위해 번영로와 장춘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에 신축되는 아파트 및 건축물에 대해 주변경관을 고려한 건축물 신축, 옥상조경, 야간조명을 권장하고 10층 이상 고층 건물에는 녹색식물을 심도록 유도하는 등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중구의 대표 도심하천인 약사천에 오수를 차단, 벽천과 산책로, 덩굴식재 등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수변공간을 제공했다. 성안 숯못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어린이 공원, 가로수 수종갱신, 도시숲 조성 등 도심환경 개선사업도 전개했다.

또 차없는 거리 문화축제를 비롯, 동헌사또거리 퍼레이드, 전통복식축제 등 전통문화와 산전샘물축제, 손골축제, 심포니오케스타라 정기연주회, 다향제 등 일반 축제를 적절히 혼합해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외솔 최현배 선생 생가복원, 아케이드 문화거리, 대숲체험로 등 전통과 현대,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콘텐츠를 구축한 것이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노인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우리동네환경지킴이 등 노인일자리 사업도 확대하는 등 노인들의 사회적 참여도 적극 유도했다.

지방세 인터넷 납부, 예산편성 주민참여제 등을 통해 주민여론 수렴을 활성화 시켰으며 민원처리기간단축, 동 주민센터 야간민원실 운영 등 주민편의 행정정책도 더욱 강화했다.

특히 노점상 실명제로 도시미관은 물론 단속인력 인건비를 절감하고 노상적치물에 대한 도로점·사용료 부과 등으로 세수증대 효과도 거두는 혁신행정을 선보였다.

◇명품도시 개발 박차

민선 3기 전환점을 돈 중구청은 '지역경제 거점도시' '명품도시' '복지공동체 구현' '행정혁신 및 고객감동행정'등 남은 2년의 후반기 구정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활력넘치는 지역경제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재래시장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구 역전시장 도로시설정비공사, 장춘로 완전개통(200m 미개통), 학성새벽시장·울산초등학교 앞 공영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 사업 등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사업을 보다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비전있는 명품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도 혁신도시에 이어 주택재개발사업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나서고 남외운동장 토지구획정리사업, 산전길 보도설치사업,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다목적 공간인 구민문화체육센터와 구민운동장을 조성하고 북정역사공원 및 태화루 복원 등 문화·체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행정의 효율적인 조직관리와 건전한 재정운영을 펼치고 불법주정차, 불법광고물, 노점상정비 등 4대 기초질서 지키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조용수 중구청장은 "중구가 혁신도시, 재개발, 재건축 등 급변하는 중요 시점에 봉착해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행복하고 살기좋은 중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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