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에서 37명의 기자가 취재활동으로 사망했다고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의 24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CPJ는 성명을 통해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취재하던 기자 8명이 숨지는 등 아프간 전쟁으로 희생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CPJ는 또 이들 37명 가운데 적어도 25명은 살해됐다고 말했다.

 CPJ는 희생된 언론인 대부분이 전쟁 취재중 사망한 것이 아니라 관리들의 부패내지는 범죄 보도에 대한 보복으로 살해됐다고 지적했다.

 앤 쿠퍼 CPJ 회장은 "우리는 전세계 각지에서 고위층의 부패와 불법행위, 뇌물수수 등을 보도한 기자들이 살해된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PJ는 기자들이 사망한 국가의 수도 99년 10개국에서 2000년에는 16개국으로 지난해에는 22개국으로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쿠퍼 회장은 "불법행위를 보도한 기자들은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도쿄 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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