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공업 밀집 환경 관련 수요 잠재력 높아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 미래 신성장동력 기대
융합 산업화 전략·미래환경기술 개발 급선무

환경산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결합된 대표적인 지식기반 신산업으로 향후 울산은 물론 세계적으로 미래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조선·화학 등 기존 산업과 함께 환경산업을 울산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07년말 현재 울산지역의 순수 환경산업체는 112개사며, 잠재기업인 환경기술인협회 소속사(133개사)까지 포함하면 245사에 달한다. 지역 환경산업은 지역 제조업 생산의 0.6%, 종사자 기준으로는 2.4%를 점유하고 있다.

울산공단내 기업에서는 2002년이후 2006년까지 2조 2000억 규모의 환경기술 관련 투자를 하는 등 환경산업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중화학공업이 집적을 이루고 있어 환경과 관련된 수요가 막대한데다 향후 비용 효율적이며 높은 기술수준의 환경산업체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수소의 공급이 원활한 울산지역에서 수소에너지 산업의 육성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지역으로 이전할 11개 공공기관 중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4개(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도 포함돼 있어 전국 어느 도시보다 환경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

◇울산 환경산업의 문제점

울산지역 환경산업의 문제점은 우선 지역 산업구조와의 연계성 부족을 들 수 있다. 폐기물의 수집 및 운반, 재활용분리수거 등 단순노동집약형 업종의 비중이 65%를 웃도는 저부가가치형의 영세한 산업구조이기 때문이다.

환경산업체의 연구개발 능력도 취약하다. 연구인력 뿐만 아니라 자본력이 취약한 환경산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자체적인 연구개발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영세한 환경산업체의 기술개발 제고를 위한 공공부문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급기술정보의 접근성도 부족하다. 환경산업체는 기술정보를 주로 관련 협회 및 조합, 동종업체, 수요업체 등으로부터 수동적으로 입수하고 있는게 대부분이다. 정보력이 취약한 영세업체에게는 정보접근의 장벽이 무척 높다.

◇ 울산 환경산업 발전방안

울산의 환경산업은 잠재성과 시장성에 비해 지역내 환경업체의 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환경산업기술을 뛰어넘어 타 산업과 연계된 기술분야로 환경산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울산지역의 환경산업은 단일 환경산업 보다는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 및 전략산업인 정밀화학산업과 연계해 융합 신기술 개발과 시장확대 등의 융합 산업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협약대응기술 및 청정생산분야의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한 환경산업 육성은 부가가치, 기술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사전오염예방 등 제3세대 미래환경기술의 개발과 상용화에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미래환경기술의 개발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IT와 CT, NT 등의 기술과 환경기술을 결합해 환경오염 관측 및 전송기술, 환경시설 자동제어기술 등의 개발과 보급에 역량을 집중해야한다.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한 청정생산기술 개발 및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3R(Reduce, Reuse, Recycle) 분야의 기술개발은 물론,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는 CO쐝와 non-CO쐝 저감기술개발, 신재생에너지분야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무오염 배출(Zero Emission)을 지향한 공정의 청정화와 관련된 세부적인 환경산업의 육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울산은 지역내 산업체의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며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비도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내 산업체의 기술개발 역량을 높여야한다.

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 정철우 선임연구원은 "기후변화협약과 국제환경규제 등 다양한 국제규제동향에 주의를 기울여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지역내 산업체에 환경정보 제공 및 기후변화협약과 국제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기업지원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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