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연합뉴스)경희대가 2001 핸드볼큰잔치 2차대회에서 강력한우승후보 두산그린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경희대는 4일 구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첫 경기에서 최준길, 박경석(이상 6골)의 활약으로 박정진(6골)이 이끈 두산그린에 25-23으로 역전승했다.

 올시즌 대학부 2관왕 경희대는 1차대회에서 한국체대와 성균관대에 덜미를 잡혀3위로 간신히 2차대회에 진출했으나 박정진 등 국가대표가 버틴 두산그린을 꺾고 소중한 1승을 챙겼다.

 전반에 12-13 한골차로 따라붙은 경희대는 후반 22분께 두산그린의 박정진과 이병호에게 연속골을 허용, 21-2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승패가 결정나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윤경민이 후반 23분33초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황진범의 득점에 이어 다시 윤경민이 역전골을 네트에 꽂으며 24-23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앞선 경기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 충청하나은행은 황보성일(6골), 임성식(4골)등 호화 멤버를 앞세워 김경진(6골)과 이석(5골)이 분전한 상무를 24-21로 꺾었다.

 전반을 13-10으로 앞서 나간 충청하나은행은 후반 초반 임성식의 골에 이어 황보성일이 잇따라 3골을 몰아넣으며 스코어를 17-13으로 벌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상무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겨 놓고 이석의 연속 3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전세를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자부에서는 알리안츠제일생명이 10골을 터뜨린 명복희의 활약으로 1차대회 1위로 올라온 한국체대를 26-20으로 가볍게 눌렀다.

 전반에만 9골을 합작한 한국체대 박혜경과 박은정의 기세에 눌려 10-11로 뒤진알리안츠는 후반 1분 정은주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송현정과 명복희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손쉽게 역전승했다.

 ◇4일 전적 ▲남자부 충청하나은행(1승) 24(13-10 11-11)21 상무(1패) 경희대(1승) 25(12-13 13-10)23 두산그린(1패) ▲여자부 알리안츠제일생명(1승) 26(10-11 16-9)20 한국체대(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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