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마다 밤새 잠을 못이룰 정도의 호흡곤란으로 고생하다가 병원을 찾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기침, 호흡곤란, 내쉬는 숨소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천명 등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 천식 증상이다. 간혹 운동후 생기는 천식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천식은 과민반응에 의한 기도의 수축이 주요 원인이 된다.

 보통 부모들은 알레르기와 천식이 다른 병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은 천식 자체가 알레르기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레르기란 우리몸의 과민반응이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두드러기, 아토피, 천식, 주사쇼크 등이다.

 과민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물질(알러겐)들은 먼지, 진드기, 우유, 과일, 동물의 털 등 다양하고 감기 등에 의한 염증반응도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필요하지만, 후두염의 경우에는 지나친 가습기 사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호흡곤란이 심할 때는 누워있는 것보다는 앉아있는 것이 도움이 되고, 콧잔등에 땀이 맺힐 정도나 가슴의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의 호흡곤란이 있다면 응급실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수분을 보충하고 기관지 확장제 등을 복용한 뒤 그래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스테로이드 요법을 실시한다. 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천식의 진단은 가족력과 특징적 증상의 반복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알러겐을 찾아내는 방법은 혈액검사와 피부반응검사 등이 있다. 원인 물질을 피하고, 기관지염증 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요법을 실시한다. 면역요법과 흡입요법, 먹는 약 등이 있으며, 예방요법제가 여러 가지인 이유는 한가지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다른 방법으로 바꾸어야하기 때문이다.

 천식이 폐렴과 다른 점은 폐렴은 한번 치료로 끝나지만, 천식은 다른 알레르기 질환처럼 자꾸 재발을 한다는 것이다. 만일 집안에 천식환자가 있는데 아이도 천식증상이 있다면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원인물질의 발견으로 알러겐을 피해야하고 예방요법을 시행하여야하며, 더 심한 경우에는 아이의 체질에 맞는 환경으로 이사를 가야한다. 아토피가 있었던 아이가 감기에 잘 걸리고, 일단 걸리면 잘 낫지도 않고 또 성장해서는 천식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알레르기라는 근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