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휩쓸고 있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피해 스스로 "왕따"가 되는 것이 상책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파나마A형)은 온몸이 쑤시면서 기침을 하면 목이 찢어지는 듯이 따갑고 고열과 두통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들이다. 몸살과 유사한 면이 많다.

 김춘섭 내과전문의는 "매년 조금씩 변종을 일으키는 독감 바이러스가 올해는 상당한 변종을 일으켜 전염성이 강해진데다 일찍 닥친 추위와 건조한 날씨로 폭발적으로 늘어나 평소에 비해 독감환자가 3배 이상 늘었다"며 "삭신이 쑤시면서 고열과 두통, 인후통을 보이는 초기 증상에 이어 기침이 심하고 가래가 끓는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독감은 환자가 회복기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고 다시 무리하거나 수영장이나 사우나 등 온도 변화가 심한 곳을 찾으면 다시 재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대개 5~6년 주기로 한번씩 심하게 변종을 보이는 특성이 보인다. 올해가 그 주기에 해당되는 해로 변종의 폭이 큰 편에 속한다. 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고 전염성도 엄청나게 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함유식 울산남구보건소장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상 노인이나 소아들은 특히 조심해야할 연령층으로 자칫 방치하면 호흡기질환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어린이는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독감 유행의 물결을 피하려면 일단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 12월 현재 1천명당 5명선을 넘어선 상태인데다 환자의 기침과 함께 밖으로 튀어나온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이다. 공기중이나 인근 집기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가 그것을 만진 사람이 손을 입이나 코로 가져가면 감염이 된다.

 개인적인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손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가장 많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외출후 씻는 것은 기본이고 직장에서나 바깥 활동 중에도 틈틈이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감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쓴 입맛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 고역이지만 먹는 만큼 회복이 빨라진다는 생각으로 억지로라도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꿀물 등도 도움이 된다.

 피로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도 필수다. 증상이 호전되다가 피로로 인해 다시 악화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음주나 흡연을 가능한 자제하고 수면은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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