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생산량 11.2% 점유 전국 3위
태양열·태양광등 생산은 최저 수준 머물러
정부 지원 통한 미래 에너지도시 서둘러야

울산은 전국 최종에너지 소비량의 11%를 점유하는 에너지 다소비구조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도시다. 최근 국제유가가 베럴당 140불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지역 산업에 빨간불이 켜진 것도 이같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가진 구조적, 태생적인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협약과 에너지난 시대에 에너지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함께 현재의 화석에너지를 보완 및 대체하는 연료의 다변화 정책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전국의 각 도시들이 쏠라시티를 표방하며 친환경 에너지산업 유치하고, 기업들이 태양광이나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울산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현황

울산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2006년)은 58만8964TOE(석유환산톤)로 전국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522만5192TOE의 11.2%를 점유해 전남, 경기에 이어 전국 3위권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기록했다.

울산과 여건이 비슷한 7대 도시의 경우 서울 15만3000TOE, 인천 15만2000TOE, 부산 9만1000TOE, 대구 5만8000TOE, 광주와 대전 각 4만1000TOE 등으로 울산의 6%~2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울산은 폐기물 에너지(폐가스, 산업폐기물, 폐목재, 대형도시쓰레기, 정제연료유) 생산량이 58만3057TOE로 전국의 폐기물 에너지 생산량의 14.6%를 차지해 폐기물을 활용한 환경산업이 가장 활발한 도시다.

반면 미래의 청정에너지원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열(816TOE)과 태양광(142TOE), 바이오가스 에너지(4311TOE), 지열(144TOE), 풍력(1TOE), 연료전지 0 등의 생산은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울산의 신재생에너지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업도시에서 발생하는 산업부산물을 활용한 폐기물 에너지 활용이 대부분이다. 이를 제외하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원에 대한 보급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이들 에너지원에 대한 보급 및 확대가 시급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 사업 확대 시급

울산이 지역특성에 맞는 환경친화적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정부가 96년부터 2008년까지 지방보급사업(신재생분야)과 지역에너지사업(절약분야)에 41개 사업 120억57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는 정부가 지원한 977개 사업에 3213억원 가운데 3.8% 수준으로, 16개 지자체 가운데 12에 해당된다.

지방보급사업(신재생분야)의 경우 24건에 105억9100만원(전국 4.0%, 전국 10위), 지역에너지사업(절약분야)은 17건에 14억6600만원(전국 2.6%, 전국 15위)를 지원받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쳤다.

지방보급사업의 경우 천상정수장 태양열급탕 및 소수력발전시설, 풍력발전 자원조사,울산대공원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Green Village 조성, 온산하수처리장 태양열급탕 및 태양광발전시설, 회야·천상정수장 태양광발전시설, 울산교육수련원 태양열급탕시설 등의 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지역에너지교육·홍보, LED교통신호등 보급 등의 지역에너지사업(절약분야) 추진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향후 시설보조사업, 정책기획, 기반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투자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울산은 2009년도 지방보급사업으로 , 옥교동사무소 태양광발전 시설, 장생포고래박물관 태양광발전시설, 동구국민체육센터 태양열온수시설 등 18개 사업에 27억8900만원을, 지역에너지사업으로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조성 연구용역 등 5개 사업에 7억9300만원을 신청해 놓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이같은 신청사업을 내년도 정부지원 사업으로 확정하면 울산의 지방보급사업과 지역에너지사업의 전국 점유율은 1.4%와 1% 수준으로 뚝 떨어져 향후 지자체의 적극적인 사업 발굴 및 투자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녹색에너지시민포럼 황인석 사무국장은 "에너지 다소비구조의 산업도시 울산은 신재생에너지나 자원순환을 통한 생태도시로의 전환은 시급한 과제가 됐다"면서 "이제부터 구체적인 목표와 세부 실행계획을 세워 에너지 혁신도시의 인프라와 지역 에너지산업을 잘 융합해 나간다면 미래형 에너지도시와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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