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2003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에서 예비합격자 가운데 32.6%가 수능성적이 최저 학력기준에 못미쳐 합격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학교는 4일 2003학년도 수시2학기 신입생 최종합격자 발표를 하루 앞두고 사정을 벌인 결과, 수시2학기 예비합격자 1천247명 가운데 407명이 최저 학력기준(4등급) 미달로 탈락했다고 밝혔다.

 울산대학교는 200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결원 부분을 보충해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시모집 예비합격생들의 탈락이 속출하고 있는 일선 고교에서는 이들을 위한 정시 지원전략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논술과 구술고사 점수로 최대한 만회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지만 이들의 경우 수시모집 합격선에 든 뒤 대부분 "합격했다"는 생각으로 논술과 구술고사 준비를 소홀히 해 정상적인 지원전략을 짜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 수시탈락자 중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재수를 결심하거나 논술준비를 위해 사설입시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서울대 2003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결과에서도 전체 선발인원의 13.8%가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일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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