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에 따른 면허취소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등 범죄의식 없이 이뤄지는 음주운전 불감증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5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8건에 비해 95건이 늘어 2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기간 중 음주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3명에서 올해 22명으로 19명(633%), 부상자는 지난해 600명에서 768명으로 168명(28%)이 각각 늘어나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경찰에 적발된 음주운전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중 6천553명에서 9천34명으로 2천481명(38%)이 늘었고, 면허취소는 3천307명에서 4천824명으로 1천517명(46%)이 증가했다.

 경찰은 이처럼 음주운전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고 술자리가 잦은 이달 한달동안 특별 음주운전 단속을 12월의 테마단속 항목으로 정해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단속은 교통경찰은 물론 기동·방범 순찰대원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한 가운데 음주운전이 많은 유흥가 밀집지역과 식당가, 유원지를 중심으로 주·야간 구분없이 매일 대대적으로 전개된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본인과 가족, 다른사람의 생명과 재산까지 앗아가는 범죄행위"라며 이번 특별단속 배경을 설명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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