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시 북구 이화중학교의 신설부지에 대해 유적보존결정이 내려져 개교지연에 따른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북구지역에 2004년까지 개교해야 할 상당수 학교 부지가 보상가 마찰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최근 대규모 아파트까지 잇따라 들어서면서 학교 부지난까지 겹쳐 교육대란 우려마져 낳고 있다.

 4일 울산광역시 교육청에 따르면 북구지역에 오는 2004년까지 개교해야 할 학교는 천곡초등을 비롯, 제2동천초등, 신천초등, 신천중학교, 호계중학교, 연암중학교, 이화중학교 등 7개교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학교 가운데 이화중학교의 경우 최근 학교신축 부지에서 삼국시대~조선시대에 이르는 생활유적지가 나와 문화재청으로 부터 유적보전 결정을 받는 등 사실상 학교 건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연암중학교와 신천중학교 부지도 문화유적이 있다는 지표조사에 따라 시굴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신축지연이 불가피하다.

 이밖에 신천초등학교와 제2동천초등, 천곡초등학교 등 3곳은 지주들과의 보상가 마찰로 지금까지 부지매입조차 못한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신설 지연에 따른 중학교 배정을 두고 항의집회를 갖는 등 교육청과 마찰까지 빚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오는 2006년 개교 예정인 달천동 일대 초·중학교 학교 부지 2곳은 아파트 업체들이 폐 철광산을 학교 부지로 내놓았지만 학교부지 자체가 삼한시대 철생산지로 울산시가 최근 지방문화재 지정을 추진중이어서 학교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북구지역 학교 신축 부지에 잇따라 문화재가 출토되고 있어 무더기 개교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며 "더욱이 최근 북구지역에는 대규모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거나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교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