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4일 인도양에서 전개되고 있는 대테러 소탕작전의 후방 지원 활동에 해상 자위대의 최신예 호위함 이지스함을 이달 중순 파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 장관과 만나 조율을 거친 뒤 이지스함 파견을 결정했다. 이어 이시바 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결정은 미군의 대이라크 공격 단행시 전력약화가 예상되는 대테러 작전부문을 보완함으로써, 이라크 공격을 간접 지원한다는 차원이다.

 일본정부는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미·일 안보협의 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미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이지스함은 요코스카 기지에 있는 기리시마호이며, 파견시기는 현재 인도양에서 활동중인 호위함 히에이가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이달 중순께가 될 전망이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파견 이유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기대한다는 취지의 표현은 있었다며 파견해도 괜찮은것이 아닌가하는 국민적 이해가 진행된 것도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지스함 파견을 둘러싸고는 연립 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한 상태이고, 자민당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공명당이 연립 정권을 이탈할 정도로 반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지스함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야당측은 이지스함이 수집한 정보를 미군에게 제공하는 것자체가 헌법에 금지한 집단적 자위권에 저촉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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