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환경부 '기후변화 대응 협약' 온실가스 저감 착수
에너지·수송·폐기물·공공 등 장·단기적 사업 추진
효율적 산업구조 전환·생활에너지 절약 실천도 필요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규정한 교토의정서 발효(2005년 2월16일)로 EU등 선진 36개국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1990년 수준 대비 평균 5.2% 줄이는 지구촌의 온실가스감축전쟁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Post-2012 체제인 2차 기간(2013~2017) 온실가스 의무감축국 지정이 불가피해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는 지역대책을 마련해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해야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게됐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도시인 울산시는 효율적인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친환경 생태도시를 위한 고효율 저탄소 자원순환형 사회구축, 기후변화대응 관련 산업육성 및 지원을 통한 신 성장동력 확보, T/F팀을 구성해 기후변화 대응 분야별 세부실천 종합계획 수립 및 지속 발굴 등의 온실가스 감축 추진방향을 설정해 놓고 있다.

울산은 울산미포와 온산국가산업단지, 지방산업단지내 석유, 조선, 자동차 등의 에너지다소비 업종이 산재 타 도시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여건이 높은 편이다.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2004년말 전국의 12.5%를 점유하고 있다. 울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6095만CO2t(2005년 기준)으로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591만CO2t)의 10.3%를 차지해 최종에너지 소비량과 비교해서는 좀 낮은 편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산업별로 보면 전력, 석유제품, 자동차 및 부품산업 등의 순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4월18일 환경부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조성 협력 협약'을 체결, 자발적 감축을 통해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연간 6095만CO2t)으로 감축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오는 2012년 울산의 온실가스 예상배출량이 8075만1000CO2t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이를 2005년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4년간 1979만8000CO2t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체의 친환경 연료전환 및 공정 효율개선을 통해 연간 50만CO2t씩,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이상의 연료를 사용하는 145개 에너지 다소비사업장의 에너지 절약을 통해 연간 200만CO2t씩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또 온실가스 저감기술(N2O, HFC, CO2등) 개발 및 CDM 배출권 확보 등 신규 CDM 사업을 통해 연간 250만CO쐝t씩 줄여나갈 방침이다.

울산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수송 △폐기물 △공공 등 4개 부분 13개 중점사업 을 장·단기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에너지분야의 경우 ESCO(에너지 절약 전문기업)를 이용한 사업체 에너지 절감, 생태산업단지(EIP) 부산물 재이용, 태양광(열)·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에너지 인프라 구축, 청정연료 사용 전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송·교통분야의 경우 이미 시행되고 있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활용 강화, 자전거 이용시설 정비기본계획 수립, CNG버스·하이브리드·경차 보급, LED 또는 태양광 신호등 교체, 바이오 디젤 연료보급 기반 마련 등의 사업을 계획 중이다.

폐기물 분야는 환경기초시설 발생 폐기물의 자원화, 하수처리장의 하수 방류수 이용 열회수, 폐목재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 열원을 이용한 에너지화 등의 사업을, 산업분야는 기업체 온실가스 저감 CDM(청정개발체제) 사업과 공익형탄소배출권펀드(가칭 울산탄소배출권펀드)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및 시민참여 분야는 건물옥상, 공장 및 주택 담장, 벽면·옹벽 녹화 등 흡수원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 에코폴리스 범시민 운동(C.G-10) 지속 추진, 녹색구매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 생활화, 전기절약 실천가정 인센티브 지급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밖에 기반구축을 위해 기후변화협약 관련 대학원 또는 에너지 관련학과 신설, 온실가스 통계 및 관리체계 구축, 기후변화협약 관련 교육 및 홍보 실시, 기후변화를 고려한 환경설계 및 토지이용계획 수립 등도 검토 중이다.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이병규 교수는 "에너지 다소비 도시인 울산도 E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울산의 미래는 낙후되고 말 것"이라면서 "에너지 효율성 향상 제고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의 도출과 생활속의 에너지 절약 실천, 대체에너지 등의 기술 개발과 보급,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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