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고위 관리는 또 빈 라덴이 지난해 11월 말 부상했으며 이는 아마도 알 카에다 근거지에 대한 미군의 공습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행정부 내에서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빈 라덴에 훨씬 더 근접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빈 라덴이 부상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빈 라덴은 지난달 알 자지라 위성TV에 방영된 가정용 비디오 녹화 테이프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33분간 미국과 서방에 독설을 퍼붓는 동안 왼팔은 전혀 움직이지 않아 낙상이나 폭격에 의해 관절을 다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이 관리는 빈 라덴이 아직도 살아 있을 것이라는 추론의 근거로 "측근들의 행동"을 거론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으나 다른 소식통들은 지난해 11월 미군의 공습으로 빈 라덴의 최측근인 모하메드 아테프가 숨졌을 때 미국은 수일후 정보 자료들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으나 빈 라덴에 관해서는 이와같은 정보자료들이 입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같은 기사에서 3일 파키스탄과의 국경에 인접한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의 알 카에다 근거지에 대한 미군의 폭격으로 알 카에다의 최고위 지도자들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 정보보고들은 B-1B 폭격기와 AC-130 공격기, F-18 전폭기 등의 집중공격을 받은 호스트 인근 테러 훈련캠프와 지휘부 주거단지에 빈 라덴의 측근 보안요원들이 있었음을 밝히고 있으며 따라서 일부 관리들은 빈 라덴도 거기에 있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미군은 지난 98년에도 아프리카 지역의 미 대사관 폭파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호스트 인근의 같은 지역에 토마호크 미사일 60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빈 라덴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터지기 수시간 전에 이 지역을 빠져나가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