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대학생, 문화계 인사 등이 여중생 사망사건의 무죄평결 항의 대열에 잇따라 동참하는 등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는 열기가 연일 식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해결과 반전평화실현을 위한 학생대책위원회"는 10일 연세대 총학생회에서 "무죄평결 재판무효, 살인미군 한국법정처벌, 부시 공개사과, SOFA 전면개정 등을 위한 학생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학생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주한미군은 무죄평결에 사과하고 가해 미군들을 한국법정에서 처벌토록 하라"며 "부시 미대통령도 한국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SOFA개정 국민행동, 미군기지 반환연대, 여중생 범대위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오후 2시 미 대사관 옆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아미티지 미국무부장관 방한 규탄 반미연대집회"를 가졌다.

 시사만화작가회의, 우리만화연대 소속 만화작가들도 이날 오후 통일연대 등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미군 무죄평결 항의 기자회견에서 SOFA개정과 미대통령의 직접 사과 등을 촉구했으며, 오는 14일까지 인사동, 신촌, 시청앞 등지에서 "반미 만화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인천 부평 문화거리, 부산 롯데백화점 앞 등 전국 각지에서는 사이버 범대위 등에서 주최하는 여중생 추모 촛불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