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가 일기를 쓰면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대학 어네트 스탠턴 연구팀은 임상종양학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방암 환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일기로 쓰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술 및 화학치료 등을 막 받은 유방암 초기 환자 60명 중 무작위로 선택해 일부는 가슴 속 깊은 생각과 감정을, 또 다른 그룹은 유방암 체험에 관한 긍정적인 생각과 느낌을 쓰게 하고 나머지는 유방암 체험과 관련된 단순한 사실들을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3개월이 지난 뒤 자신의 감정을 글로 쓴 환자들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기침, 인후염 등의 증상을 적게 겪었으며, 유방암과 관련된 질병으로 예정에 없이 의사를 찾는 경우도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긍정적인 생각과 느낌을 쓴 환자들은 단순한 사실만 기록한 환자들에 비해 부작용 증상이 적었지만, 감정을 풍부하게 적은 환자들에 비해서는 더 많은 증상에 시달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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