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 2명이 2002년 하반기 의정활동 보고 및 대회마당을 개최하면서 일선 학교장에게 학교운영위원을 동원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 위원들은 학교운영위원 가운데 지역위원들에게 의정활동 보고 및 대화마당 참여를 홍보하는 소식지와 초대장을 일선학교의 비용으로 우편발송시켜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일선 학교장에 따르면 최근 교육위원회 노모·정모 교육위원 2명이 "교육위원 의정활동보고 및 학교운영위원과의 대화마당 참석 협조 의뢰"란 제목으로 학교장이 지역위원과 학부모위원들에게 초대장을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전달했다.

 협조공문은 12일 오후 3시 울산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이들 2명의 교육위원 의정활동 보고 및 대화마당에 학교운영위원들의 참석을 위해 교원위원들에게는 직접 전달하고 학부모위원은 자녀를 통해, 지역위원들께는 우편으로 전달해 줄 것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2명의 교육위원들은 협조공문을 통해 학부모 위원을 포함해 교원 운영위원들이 대화마당에 참석할 수 있도록 출장처리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일선 학교장들은 "교육위원의 직함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갖는 의정활동 보고회에 교장들이 인원을 동원하라는 것과 같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우편발송료와 교원 출장비를 일선 학교에 전가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육위원들은 "학교운영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학교운영위원회 연수회 등은 출장처리되고 있어 협조를 당부한 것"이며 "우편발송은 과거 수취인 불명 등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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