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부터

지속적인 만남 통해 소통 노력 필요

◇내 아이처럼 존중해야=아동시설에 봉사하러 가면서 자녀를 동행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에게 산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건 맞지만 시설아동은 부모님과 함께 온 또래 아동을 보고 주눅들기 마련이다.

모든 아동들은 존중받아야 하는 귀한 아동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여기서 생활하는 아동들은 다 부모가 없나요"라는 말은 삼가해야 한다. 부모님이 없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다만 현재 부모님과 생활하기 어려울 뿐이다.

이 외에도 "불쌍한 아이들이구나" "시설 아동이 브랜드 신발도 신어요?"라는 말도 피해야 한다.

대신 자원봉사자의 어린 시절 등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이야기하며 아이들과 공감하려 노력해야 한다. 또 작은 약속이라도 아동과 한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봉사자 입장에서는 생각없이 한 약속이라도 그 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동이 받는 상처가 크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라는 생각을 버리자=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아동을 대하듯이 똑같이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설 아동이라고 해서 저소득층 아동이라고 해서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또 아동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놀이거리를 준비하면 훨씬 다가가기 쉽다.

또 봉사자들 중에는 아동과 이야기하다가 '엄마'나 '아빠'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괜히 미안해 하면서 아동의 눈치를 보거나 말을 얼버무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필요없다. 오히려 눈치가 빠른 아동들은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에 봉사자들을 경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보다 여러 번이 좋다=자원봉사자 중 일회성 방문자들도 있어 아동 중에는 이런 봉사자들에게 관심없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은 아동들이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아동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만남이 필요하다.

만약 한 아동이 시설을 옮기면 그 아동을 따라갈 정도로 노력이 필요하다.

아동으로 하여금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권지혜 울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쉼터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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