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모임인 울산문인협회(회장 한분옥)의 회원지로서 매년 발간되는 〈울산문학〉이 나왔다.

 제29집인 올해 〈울산문학〉은 시와 시조, 수필, 동화, 소설 등 회원들의 작품 뿐아니라 다양한 특집이 실려 신국판 547쪽으로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특집으로는 지난 10월 열었던 제2회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김경수 중앙대교수 양명학 울산대교수의 논문과 문영 윤향미 임석씨의 처용을 주제로한 시를 실었다.

 올해 작고한 회원 윤용하씨와 채병화씨의 추모특집, 제2회 울산문학상, 신인상 수상자인 최옥연씨와 이영준씨의 작품 소개도 곁들여지고 있다.

 회원이기는 하지만 80대의 원로로서 근래 작품을 내놓지 않았던 김태근씨가 신작 희곡 〈회야강의 메아리〉를 내놓아 건재를 과시했고 소설가 김웅씨와 이충호씨는 수필로, 시인 김지철씨는 소설로 탈장르를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민필씨는 조선시대 울산사람인 박계숙이 쓴 기행문 〈부북일기〉와 그의 생애를 다룬 〈반오헌 박계숙의 생애와 문학세계〉라는 논문을, 신동익씨는 처용설화를 배경으로 읊은 한시조를 번역해 실어 책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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