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아트리움홀은 중간 규모의 종합 문화공간으로 순수예술공연이 아닌 무대가 필요한 공연이나 관객들과 함께하는 행사에 적합하다.

 아트리움홀은 지난 97년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개장과 함께 아트홀이라는 음악과 연극 등 공연전문공간으로 출발했으나 2001년 4월부터 고정 객석을 없애고 이동식 객석으로 바꾸어 다목적홀로 활용도를 넓혔다. 공간이 넓어져 쓰임새가 다양해졌지만 지역 공연단체들로부터는 적잖이 불평의 소리도 들었다.

 아트리움홀은 무대 45평, 객석 167평(300석 수용) 규모로 전시장에서 연회장, 패션·웨딩쇼, 영화 상영 등 다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한·일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한달여동안 스페인하우스로 활용됐다. 2001년 10월에는 울산시의 자매도시인 일본 하기시의 도자기 전시회도 가졌다.

 기획공연도 꾸준하게 마련하고 있다. 방학맞이 어린이뮤지컬을 겨울·여름방학 2회에 걸쳐 열었으며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임지훈 콘서트, 동물원 콘서트, 여행스케치 콘서트 등을 열었다. 오는 2003년 1월에도 7회 어린이뮤지컬 대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크스단 초청공연, 울산대 의류학과 졸업 패션쇼, 스포츠댄스 무도회에다 가족 이벤트로 스탠실과 찰흙 손도장찍기, 진로 특강, 클래식 기타 연주회 등을 갖기도 했다.

 매월 2회씩 선보이는 영화관도 인기다. 극장 개봉후 비디오로 출시되기 직전인 영화를 선정해 1편당 4일씩 운영한다.

 백화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관료가 싼 것이 장점이다. 행사나 공연 성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하루 편균 20~30만원이다. 난방비나 부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지역 공연장 대관료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정재화 음향·조명감독은 "다목적홀로 구조를 바꾸고 난 뒤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소화할 수 있어 반기는 사람들도 있다"며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아닌 실내악 규모에 비유될 만한 아담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화씨 외에 아트리움홀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최석환 대리와 조정향 주임이 업무를 맡고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