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로서는 1년중 어느 한 때도 에너지절약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특히 겨울이 되면 난방에너지 사용의 증가로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최근에는 겨울철 전열기의 사용이 늘어나 한겨울에 전력수요가 여름철처럼 올라가는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에너지당국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겨울 들어 정부의 수요예측 실패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문제가 불거지면서 연료비 상승은 물론 에너지부족 현상마저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이 때문에 에너지절약 운동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겨울철 과도한 난방에 따른 에너지과소비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주위를 둘러보면 필요 이상의 난방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가 에너지의 98%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나라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겨울철 가정집에서는 속옷 차림으로 생활하고 대중 교통수단에선 추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난방이 잘 돼 있다.

 공공기관 등에서도 겨울철 정부 권장 적정실내온도(18~20℃)를 지키지 않고 있어 웃옷을 벗고 간편복 차림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춥게 지내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온도가 높아지는 만큼 에너지 소비도 많아진다는 점을 명심하자.

 언제든지 스위치만 올리면 불이 들어와야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가족은 추위에 떨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제고해 봐야 된다.

 전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적정실내온도를 넘어서 과도한 난방을 할 경우 자칫 과부하에 따른 정전 등으로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일부 시민단체 중심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겨울철 내복입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어 에너지 절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내온도를 낮추고 내복입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도 에너지 절약의 한 지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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