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동통신업계의 통신망 고도화 등에 대한 투자규모가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4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들은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5월 초고속 무선통신서비스인 cdma2000 1x EV-DO망 구축과 IMT-2000 서비스 준비 등에 총 3조5천700억∼3조7천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달중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을 완료한다는 방침하에 경영목표를 설정했으나 작년말 정보통신부가 합병 승인을 보류함에 따라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cdma2000 1x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올 5월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중인 cdma2000 1x EV-DO망 구축과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이같은 투자수요에 따라 올해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을 전제로 1조5천억원 가량을 통신망 고도화와 무선인터넷 콘텐츠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그룹의 무선통신 계열사인 KTF와 KT아이컴도 역시 통신망 고도화 및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 준비 등에 각각 1조1천억원, 5천억원 등 1조6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LG텔레콤의 경우 cdma2000 1x EV-DO서비스의 사업모델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규모를 4천700억∼6천500억원으로 다소 유동적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cdma2000 1x EV-DO를 도입한다는 방침은 확정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cdma2000 1x에 대한 수익모델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보다 진전된 cdma2000 1x EV-DO 확대여부는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올해 총 매출(단말기 매출제외) 목표로 SK텔레콤의 경우 9조원, KTF 4조8천억원, LG텔레콤 2조1천억원 등 15조9천억원을 설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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