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올해분 적십자회비 모금을 위한 목표할당액을 결정하자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공무원 동원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최근 "희망2002 이웃돕기 성금모금" 물의에 이어 또 한차례 마찰이 예상된다.

 울산지역 각 구청에 따르면 울산시는 4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5개 구·군 적십자회비 모금 담당자 회의를 열어 구·군별 목표액을 할당한 뒤 적십자회비를 거두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구 2억2천100만원, 남구 3억440만원, 동구 1억5천700만원, 북구 1억1천500만원, 울주군 1억6천600만원 등 10억500만원을 모금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청 관계자는 "이번 모금기간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28일까지 40일간 진행하며 5개 구·군이 적십자사업 협조 차원에서 각 가구별로 지로용지를 교부해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북구공무원직장협의회 여재율 회장은 "적십자회비 필요성은 적극 홍보하겠지만 왜 또 공무원 동원이냐"면서 "현금 수납은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또 울산지역 각 구·군 직장협의회 대표들도 5일 오후 2시 대한적십자사 울산시지사와 울산시청을 차례로 항의 방문해 적십자회비 모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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