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4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은 대회 6일째 첫 메달을 수확한 뒤 대회 막판무더기 금메달을 거둔다는 생각이다.

 한국은 대회 개막일인 9일(이하 한국시간) 스키 점프 K90에 최흥철(한체대) 등4명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하지만 메달밭인 쇼트트랙이 시작되는 14일까지는 메달을 만져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선수단에서는 쇼트트랙 개막에 앞서 설 다음날인 13일 열리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이규혁(춘천시청)과 최재봉(단국대)에게 한가닥 희망을 걸고있다.

 12일의 성적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이 종목에서 이규혁과 최재봉이 자신의 최고 기록만 내준다면 양대 산맥인 시미즈 히로야스(일본)와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에 이어 동메달은 가능하다는 계산인 것.

 만약 이날 한국이 설 선물같은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다음날 경기를 시작하는쇼트트랙 선수단의 사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먼저 금메달에 도전하는 쇼트트랙 선수단은 고기현(목일중), 주민진(세화여고) 등 한국 낭자들.

 이들은 여자 1500m에서 양양A(중국), 예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 등과 결코 쉽지 않은 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열린 3차례 월드컵에서 양양A를 압도하는 파워를 보여줬던 고기현이 팔부상에서 벗어나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느냐가 메달 색깔을 결정지을 변수.

 3일 뒤인 17일에는 한국이 가장 확실한 금메달감으로 점찍어 놓은 남자 쇼트트랙 1000m가 열리면서 금메달 사냥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다.

 김동성(고려대), 이승재(서울대), 민룡(계명대) 등이 출전하는 이 종목에서는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가장 경계되는 상대다.

 뒤이어 열리는 여자 500m에서는 한국이 메달을 기대하진 않지만 항상 이변이일어났던 종목이여서 남자팀의 성적에 따라 의외의 성과도 예상된다.

 그로부터 3일 뒤인 20일에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이규혁과 최재봉이 한국 빙속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신화에 도전한다.

 절대 강자가 없는 이 종목에서 세계기록 보유자 이규혁과 꾸준한 상승세에 있는최재봉은 아드네 손드랄(노르웨이) 등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대회 폐막을 4일 앞둔 21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1500m는 한국이 금메달 「확실시」로 분류해 놓고 있고 여자 3000m 계주도 중국과 우승을 다툴 종목으로 분석된다.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메달레이스에서 20위권을 맴돌던 한국은 쇼트트랙 남자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3개를 무더기로 쏟아내며 단숨에 10위권으로 진입한다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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