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500여명이 조합 만들어 회사 설립
유채씨·일정 금액 내면 바이오디젤 제공
주민 수익원 확보…난방비도 30% 절감

"무렉에서 자라고 생산되는 모든 자원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고 순환시키는 것이 우리 회사의 최종 지향점입니다. 이같은 자원순환은 오스트리아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SEEG 대표 칼토터(64·사진)씨는 "지역 농민들도 수익원을 확보하고, 농산물의 매점매석 등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외부 자원이 아니라 지역에서 나는 자원을 최대한 자급자족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칼토터씨와의 일문일답.

-바이오디젤 생산 회사 설립은 어떻게 이뤄졌나.

"1989년 유채를 재배하는 500여명의 농민이 조합을 만들어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이후 지역 농민들에 실제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나.

"유채를 재배해 유채씨 1곘을 가져오는 농민은 t당 150유로를 내면 530 유로 상당의 바이오디젤이 제공된다. 같은 양의 유채씨를 일반 시중에 판매하면 380유로를 받을 수 있는데, 현재 바이오디젤로 바꾸는게 농민들로서도 이익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무렉 지역 주민들의 난방비 지출이 30% 가량 줄었다. 열병합발전소 가동 이전에는 석유나 석탄을 이용하고, 인근 프랑스에서 원자력 전기(에너지)를 수입하기도 했지만. 에너지 순환을 이룬 무렉시에서는 적어도 석유값이 현재보다 100 달러 올라도 더 이상 걱정은 하지 않는다."

-도시에 온수는 어떻게 공급하나.

"열병합발전소에서 13km 떨어진 도시가지 파이프를 설치해 온수를 도시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가정 300가구와 관공서 학교 등에 공급한다. 이 경비는 국가에서 50%를 시민들이 자금을 조달해 50%를 보탰다. 은행저리 융자를 받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쓰레기를 소각해 열을 생산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성상별 분리를 잘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소각할 경우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SEEG는 축산폐기물을 재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잔여물은 퇴비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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