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최경주(32)가 8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360만달러)에 출전, 2개 대회 연속 컷오프의 부진 탈출을 노린다.

 시즌 첫 대회 소니오픈에서 공동7위에 올라 기분좋게 새해를 시작했던 최경주는이어진 피닉스오픈과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잇따라 컷오프에 걸려 다소 의기소침했으나 이번 대회를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

 최경주는 8일 오전 1시39분 북코스 10번홀에서 브래들리 휴스(호주), 칼 폴슨(미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는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필 미켈슨(미국)과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탐내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꼽히고 있다.

 93년에 이 대회를 제패한 뒤 지난 2000년과 지난해 연속 정상에 올라 대회 사상유일한 3차례 챔피언이 된 미켈슨은 50회째를 맞는 대회 첫 3연패의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우즈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시즌 초반 부진을 일찌감치 털어내고 PGA 상금왕 수성에 나서겠다는 복안.

 우즈는 지난 99년 이 대회에서 우승, 3년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기도 하다.

 지난주 AT&T 페블비치프로암에서 4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2위에 머문 신인팻 페레스의 한풀이 여부도 눈길을 끈다.

 페레스는 93년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개최됐던 주니어월드선수권대회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를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비제이 싱(피지),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호세 마리아올라사발(스페인) 등 유럽 투어 출신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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